[자막뉴스] 길바닥 우유로 연명…코로나19보다 두려운 배고픔<br /><br />한 남성이 길에 있는 뭔가를 손으로 모아 항아리에 부지런히 담습니다.<br /><br />옆에 있는 개들이 가세해 부지런히 핥아먹는 것은 우유입니다.<br /><br />인도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봉쇄령을 내린 이후 빈민들의 삶은 나락에 떨어졌습니다.<br /><br /> "경제적 관점으로 보면 봉쇄가 매우 비싼 조치일 수도 있습니다. 하지만 큰 대가는 인도인들의 목숨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."<br /><br />당장 일자리를 잃고 임대료는 커녕 먹을거리도 살 수 없는 처지에 내몰린 빈민들은 굶주림을 해결하기 위해 길에 버려진 음식물까지 손대기 시작했습니다.<br /><br />현지 언론은 허기에 지친 이들이 장례에 쓰인 뒤 버려진 바나나로 끼니를 해결했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인도 정부의 숙식 제공 방침에도 급증하는 빈민문제를 해결하기엔 역부족인 상황.<br /><br /> "굶어 죽느니 차라리 병에 걸려 죽고 싶습니다. 빵 몇 조각에 약간의 쌀로 어떻게 버틸 수 있겠습니까?"<br /><br />여기에 인도의 고질적 병폐인 신분제 때문에 빈민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실제 중상층 계급의 주민들이 바이러스 전파 등을 우려하며 최하층민들의 바깥출입을 막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<br /><br />한편, 인도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만2천 명을 넘은 가운데, 인도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3주간 발동됐던 국가봉쇄령을 다음 달 3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.<br /><br />*화면출처 : 트위터 (@srivatsayb), 트위터 (@IndiaAboriginal)<br />*취재 : 김효섭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